제주 해녀의부엌 다이닝 후기

제주 구좌 종달리 동네에 은근 가볼 만한 곳이 참 많은데요

그중에서 선착장 활어직판장으로 이용했던 공간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해녀의 부엌을 소개합니다

해녀들의 삶이 녹아있는 공연과 함께 파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정말 획기적인 문화공간이에요

해녀의부엌

*위치: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2265

*매주 화요일,수요일 정기휴무

*미리 예약하고 가셔야 합니다 (필수)

*관람 대상 만6세이상

우도 선착장 옆이고 바로 맞은편에 우도도 보이는 위치라서 우도도 한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해녀의부엌 프로그램은 요일별로 다른데요 자세한 공연시간이랑 프로그램 내용은 사이트에서 참고 바랍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친절히 안내해 주시는데요 자리는 미리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정석에만 앉을 수 있습니다

이름까지 쓰여있는 지정된 자리에 앉으니 무언가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프로그램 내용 설명이 있는 팜플릿과 추가로 음료, 주류 등을 주문하실 수 있는데요 이건 따로 유료였어요

주문서 뒷면에는 나중에 최고령 해녀분께 질문하고 싶은 내용을 적는것이 있었어요

그릇과 수저가 세팅이 되어 있는데 소라 수저 받침이 참 센스 있었어요

종달리 최고령 해녀 할머니의 실제 인생 일부를 공연으로 만든 것인데요 

해녀 할머니의 남편을 바다에서 잃고서 삶의 의지가 없이  깊은 슬픔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에 슬프면서도 감동이 있었어요  20분의 짧은 공연이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그런 공연이었어요 ..

제주여행 오신다면 한 번쯤 시간 내서 예약하고 가보세요 정말 여운이 많이 남는 공연이에요

공연이 끝나고 해녀들이 채취할 수 있는 해산물들을 소개해 주시는데요 뿔소라의 암수 구별법도 설명해 주셨어요

내장 색상이 녹색이면 "암소라" 이고 내장 색상이 백색이면 "수소라" 라고 설명해 주셨어요

각각 테이블마다 돌아다니시며 설명해 주셔서 더욱 좋았습니다

해산물 설명이 끝나고 본격 다이닝 시작이에요 제일 먼저 흑임자 수프가 나오고 뿔소라 미역국과 전복 물회를 직원분이 서빙해 주십니다 그리고 주변에 뷔페가 푸짐하게 차려져 있어서 직접 뷔페는 가져다가 드시면 됩니다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코너와 1인당 1개씩만 되는 즉석코너가 따로 있었어요

즉석코너에는 뿔소라 꼬치, 뿔소라장, 뿔소라 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제주 최고령 해녀 할머니와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관객들의 질문지를 뽑아서 할머니가 답변을 해주세요 관객 모두가 하나 된 듯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준 해녀 이모님들과 배우들이 모두 엔딩 무대인사를 해주셨어요

해녀 이모님들이 만들어주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최고령 해녀 할머니도 만나 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나가는 입구에는 제주산 뿔소라로 만든 뿔소라장과 젓갈, 톳흑임자죽, 해녀만능장 말린 톳 등 선물용 박스도 팔고 있었어요

해산물을 좋아하신다면 좋아하실 거예요 

제주 해녀의 부엌에서만 볼 수 있는 소중한 다이닝 문화 체험 꼭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